로마서 1장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능력과 인간의 근본적 죄성을 드러내며, 믿음으로만 의롭게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서론적 선언입니다.
1. 본문읽기
2. 본문 핵심 요약
(1) 인사와 복음의 서론 (1:1–7)
-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자 사도로 소개합니다.
-
그가 받은 사명은 하나님의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
예수는 다윗의 혈통으로 오셨고, 부활로 능력 있는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습니다.
-
복음은 모든 민족에게 주어진 믿고 순종하여 구원을 얻게 하는 소식이며, 로마 성도들도 이 부르심 안에 있습니다.
(2) 바울의 로마 방문 소망 (1:8–15)
-
바울은 로마 성도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을 감사하며, 늘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
그가 로마에 가기를 원하는 이유는, 영적 은사를 나누어 믿음을 견고하게 하고, 함께 위로받으며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
바울은 헬라인이나 야만인,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빚진 자로서, 로마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3) 복음의 능력과 의 (1:16–17)
-
바울의 핵심 선언: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먼저는 유대인에게, 그리고 헬라인에게도 동일합니다.
-
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며,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합니다.
-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이 복음의 중심 진리입니다.
(4) 인간의 불의와 하나님의 진노 (1:18–32)
-
하나님의 진노는 진리를 억누르는 모든 불경건과 불의 위에 나타납니다.
-
하나님은 창조를 통해 자신을 알리셨기에, 누구도 핑계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영화롭게 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
그 결과 마음이 어두워져, 썩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바꾸었습니다.
-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버려 두심”이라는 심판을 내리십니다. 이 심판으로 인해 그들에게서 욕정과 수치스러운 행위, 왜곡된 성적 행위, 온갖 불의한 삶의 열매가 나타났습니다.
-
그들은 이런 일이 하나님의 심판에 해당됨을 알면서도, 오히려 서로 옳다 하고 장려했습니다.
3. 본문이 말하는 요지
로마서 1장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은 단순히 좋은 소식이 아니라, 죄와 죽음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하나님의 능력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도덕성, 지식, 노력으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직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만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
인간은 핑계할 수 없다.
하나님은 창조를 통해 분명히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감사 대신 교만했고, 경배 대신 우상을 섬겼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그들을 내버려 두셨습니다. 이것이 죄의 가장 큰 심판입니다—하나님 없는 삶에 스스로 갇히게 되는 것. -
믿음으로 사는 길만이 구원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의하며, 자기 힘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믿음으로 사는 길”을 여셨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은혜입니다. 이것이 오직 복음 안에서만 드러납니다.
4. 현대적 적용
(1)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가?
오늘날 그리스도인도 복음을 부끄러워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조롱받을까, 지적으로 뒤처진 사람으로 보일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당당히 선언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순간, 우리는 능력의 근원을 놓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내버려 둔’ 삶
로마서 1장은 현대 사회를 그대로 묘사합니다. 하나님을 버린 인간은 결국 우상을 섬기고, 성적 타락과 도덕적 붕괴로 나아갑니다. 오늘날에도 물질주의, 성적 혼란, 관계의 붕괴가 만연한 이유는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종종 ‘방임’의 형태로 나타납니다—하나님 없이 살도록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3) 진짜 의로움은 믿음으로
현대인은 자기 의로움에 집착합니다. 학력, 직업, 도덕성, 혹은 종교적 열심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복음은 우리의 행위를 무너뜨리고, 오직 그리스도의 의에 의지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독특함입니다.
(4) 우상 숭배의 본질
우상은 단지 나무나 돌로 만든 신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더 의지하고, 더 두려워하는 모든 것이 우상입니다. 돈, 권력, 명예, 쾌락, 심지어 가족이나 자아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장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너의 마음 중심에 진짜 하나님이 계신가, 아니면 다른 우상이 있지는 않은가?”
5. 결론
로마서 1장은 복음의 필요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의하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존재입니다.
-
그러나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고, 믿음으로 사는 길이 열렸습니다.
-
따라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심으로 붙드는 것이 구원의 길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죄인이며, 동시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로마서 1장은 바로 그 출발점입니다.